장작은 정부의 목재제품 품질 기준 어디에도 없는 품목입니다. 목재펠릿·목재칩·숯에는 함수율과 발열량의 법정 기준·품질 표시 의무가 있는데, 정작 시골 난방의 대명사인 장작만 법의 사각지대 입니다. "함수율 20%"라고 광고해도 그걸 검사하는 제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살 때 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① 말랐는가 — 참나무 같은 활엽수는 12개월 이상 건조가 정부 권고입니다. 올봄에 벤 나무를 이번 겨울에 사면 젖은 나무입니다. ② 단위의 함정 — 무게(톤) 거래는 수분까지 나무값으로 치르게 되고, 부피(루베) 거래는 쌓는 방식에 따라 실제 양이 달라집니다. ③ 젖은 장작은 돈 문제가 아니라 불 문제입니다 — 타르가 연통에 쌓여 불붙으면 연통이 1,000℃ 이상 과열됩니다(산림청).
확인일 2026년 9월 4일.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장작은 가을에 한 해치를 한 번에 들이는, 시골 난방의 큰 지출입니다. 그런데 사기 전에 찾아보면 기준이 될 만한 정보가 없습니다.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고, 단위는 파는 곳마다 다르고, "바싹 마른 참나무"라는 말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왜 그런지 법부터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정보가 없는 게 아니라, 제도 자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글은 그 확인의 기록이고, 제도가 없는 시장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볼 수 있는 것들의 정리입니다.
장작만 법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은 목재제품의 규격·품질 기준을 고시하게 하고, 고시된 품목은 판매 전 품질검사와 규격·품질 표시가 의무입니다.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까지 걸리는(목재이용법 제45조 제1항), 꽤 단단한 제도입니다.
그 고시(「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에 오른 품목이 15개입니다 — 제재목, 방부목재, 난연목재, 집성재, 합판, 파티클보드, 섬유판, OSB, 목질바닥재, 목재플라스틱복합재, 목재펠릿, 목재칩, 목재브리켓, 성형숯, 숯.
장작은 없습니다. 고시 전문을 내려받아 검색해도 '장작'이라는 단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같은 나무 연료인데 펠릿에는 함수율 기준이 있고, 숯에는 발열량 기준이 있고, 장작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장작 광고의 "함수율 몇 %"는 누구도 검사하지 않은 숫자입니다. 거짓이라는 뜻이 아니라, 참인지 확인해 주는 제도가 없다는 뜻입니다. 판단은 전부 사는 사람 몫입니다.
출처: 산림청 품질표시제도 안내(고시 품목 15개, forest.go.kr) ·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 고시 전문 검색 · 목재이용법 제20조·제45조(국가법령정보센터). 확인일 2026년 9월 4일, 제45조는 9월 7일.
첫째 기준 — 말랐는가: 참나무는 "1년"입니다
산림청 「화목난로·보일러 사용지침」(2019)이 정부 자료 중 유일하게 장작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핵심 문장은 이것입니다.
「충분한 시간 동안 건조해야 한다. 침엽수는 6개월 이상, 활엽수는 12개월 이상 건조해야 한다.」
참나무는 활엽수입니다. 올봄에 벤 참나무는 이번 겨울 연료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장작을 살 때 물을 것은 "말랐어요?"가 아니라 "언제 벤 나무입니까"입니다. 겨울에 파는 참나무 장작이 제대로 된 물건이려면 최소한 작년에 벤 나무여야 합니다.
지침에는 보관법도 있습니다 — 통나무가 아니라 4~6쪽으로 쪼개고(마르는 속도가 다릅니다), 엇갈리게 쌓아 바람이 지나가게 하고, 받침대로 지면에서 띄우고, 비는 맞지 않되 천으로 직접 덮지는 말 것(습기가 갇힙니다). 산 뒤에 집에서 할 일이기도 합니다.
출처: 산림청 「화목난로·보일러 사용지침」(2019.12) 원문. 확인일 2026년 9월 4일.
둘째 기준 — 톤과 루베의 함정
장작 값은 어떤 곳은 톤(무게)으로, 어떤 곳은 루베(㎥, 부피)로 부릅니다. 어느 쪽이든 공식 기준이 없는 시세 거래라서, 단위마다 함정의 방향이 다릅니다. (이 절은 공식 문서가 아니라 물리적인 이치입니다 — 그렇게 구분해 적습니다.)
- 무게로 살 때: 나무는 마르면서 가벼워집니다. 뒤집으면 덜 마른 나무일수록 무겁게 팔립니다. 물값을 나무값으로 치르는 셈이고, 그 물은 겨울에 연통의 타르가 됩니다(아래 5장).
- 부피로 살 때: 같은 "1루베"라도 차곡차곡 쌓은 것과 던져 부은 것의 실제 나무 양이 다릅니다. 부피 속 빈틈이 얼마인지가 변수입니다.
검증 제도가 없으니 결론은 하나입니다 — 받을 때 눈으로 확인하는 것. 마른 장작은 단면에 갈라진 틈이 있고, 두 쪽을 부딪히면 둔탁한 소리가 아니라 맑은 소리가 나며,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부피 거래라면 부려 놓은 상태가 아니라 쌓은 상태로 양을 가늠하십시오.
셋째 기준 — 젖은 장작은 싼 게 아니라 위험한 겁니다
산림청 지침이 연통 화재의 경로를 원문으로 설명합니다 — 젖은 나무를 때면 불완전연소로 그을음(타르)이 과다 발생하고, 연통 안에 쌓인 타르에 불이 붙으면 연통이 1,000℃ 이상 과열되어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습니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3년간 815건, 겨울에 58%가 몰렸습니다 (소방청). 화재 통계와 법 기준은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 화목보일러 법 기준.
하나 더 — 폐가구·방부목·합판을 장작 대신 때면 안 됩니다. 그을음의 주원인으로 지침이 사용을 금지할 뿐 아니라, 오염된 폐목재의 가정 소각은 폐기물관리법상 금지 행위입니다.
그래서 참나무 장작은 "얼마짜리 연료"인가 — 계산이 안 되는 이유
이 사이트의 난방비 비교 글(→ 시골집 난방)에서 등유·LPG·전기는 1,000kcal당 값을 계산했지만 장작은 표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제 그 이유를 다 보셨습니다 — ①공식 가격 통계가 없고 ②품질(함수율) 기준이 없으며 ③정부 발열량 기준에도 "신탄(장작) 4,500kcal/kg" 하나만 있을 뿐 수종·건조 상태 구분이 없습니다. 인터넷에 도는 "참나무 4,300kcal" 같은 수치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아 이 글에 쓰지 않았습니다.
"화목이 제일 싸다"는 말은 공식 숫자로는 검증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나무를 직접 구하는 분께 연료비가 적게 드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 값은 돈이 아니라 노동(구하고, 패고, 말리고, 나르는)과 관리(연통 청소·화재 위험)로 치르는 것입니다. → 등유·LPG·전기 뭐가 싼가
※ 이 자리는 직접 불러보고 정직했던 업체를 확정한 뒤에 채웁니다. 아직 자신 있게 추천드릴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참나무가 소나무보다 좋은 장작 맞습니까?
참나무류가 밀도가 높아 오래 타는 장작으로 선호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수종별 발열량의 공식 수치는 찾지 못해 이 글에서는 숫자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수종보다 건조입니다 — 잘 마른 소나무가 덜 마른 참나무보다 낫습니다(침엽수는 6개월, 활엽수는 12개월 건조가 정부 권고).
- 펠릿은 기준이 있다면서요. 그럼 펠릿이 낫습니까?
품질 기준·표시 제도가 있다는 점에서는 그렇습니다(등급별 함수율·발열량 기준 존재). 다만 펠릿도 공식 가격 통계는 2012년 이후 끊겨 있어 가격 비교는 역시 어렵습니다. 전용 난로가 필요한 것도 다른 점입니다.
- "함수율 측정기로 재서 보내드립니다"라는 판매글은요?
좋은 신호입니다만, 그 측정을 검증하는 제도가 없다는 사실은 그대로입니다. 받았을 때 3장의 방법(갈라짐·소리·무게감)으로 직접 확인하시고, 심하게 다르면 사진을 남기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