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당일은 "하는 일"보다 "멈추는 일" 이 많습니다.
- 잔디 비료는 이제 끝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가이드북 기준, 시비는 늦어도 8월 말~9월 초까지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잔디깎기 철도 보통 5~9월 — 9월이 사실상 마지막 달입니다.
- 깎을 때는 한 번에 전체 높이의 1/3까지만. 그 이상 깎으면 광합성이 줄어 잔디가 약해집니다. 가을엔 깎는 높이를 여름보다 조금 높게 둡니다.
- 나무 가지치기는 대부분 기다리는 게 답입니다. 본격 전정은 잎 진 뒤 휴면기가 기본 — 단, 봄에 꽃 보는 나무(매실·개나리·철쭉 등)는 가을·겨울에 자르면 이듬해 꽃이 피지 않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 나무를 베어야 한다면, 톱보다 전화가 먼저입니다. 땅의 지목(임야인지)과 나무의 신분 (보호수·가로수인지)에 따라 허가·승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양평군청 산림 담당 부서에 먼저 확인하십시오.
확인일 2026년 9월 4~5일. 잔디 항목은 국립산림과학원 가이드북 16쪽을 전부 대조해 옮겼습니다.
특정 조경업체·비료·농약 제품을 권하지 않고, 누구에게서도 돈을 받지 않습니다. 잔디 수치는 국립산림과학원 가이드북 원문에서, 법은 조문·해석례에서만 옮겼습니다.
가을 마당의 갈림길 — 잔디는 재우고, 나무는 기다립니다
전원주택 마당일은 봄여름엔 "부지런함"이 답인데, 가을엔 반대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가이드북에 따르면 잔디는 4~10월이 생장기, 11~3월이 휴면기입니다. 즉 지금부터의 잔디 관리는 "더 키우는 일"이 아니라 "잘 재우는 일" 입니다. 나무는 그 반대로, 본격적인 가지치기가 대부분 휴면기 (잎 진 뒤)의 일이라 아직 이릅니다. 이 시차를 헷갈리면 — 가을에 비료를 주고, 가을에 꽃나무를 자르는 — 이듬해 봄에 그 값을 치릅니다.
잔디 — 9월에 하는 일
① 마지막 깎기철입니다. 가이드북 기준 한국잔디(우리 마당의 들잔디 등)는 보통 5~9월에 깎고, 집중적으로 깎는 시기는 생육이 왕성한 7~8월입니다. 연간 7~10회 정도가 기준이니, 9월엔 생장 속도를 봐 가며 마무리 깎기를 합니다. (생장기 자체는 10월까지로 보지만 깎기철은 5~9월로 안내됩니다 — 가을로 갈수록 자라는 힘이 줄어 깎을 일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② 한 번에 1/3까지만 자릅니다. 가이드북이 가장 힘주어 말하는 원칙입니다 — 잘려나가는 부분이 전체 높이의 1/3을 넘지 않게. 그 이상 깎으면 광합성량이 줄어 생육이 저하됩니다. 오래 못 깎아 웃자란 잔디일수록 "한 번에 바짝"이 아니라 "여러 번에 나눠서"입니다.
③ 가을엔 조금 높게 둡니다. 일반 정원·공원의 유지 높이는 30~40mm가 기준인데, 생육이 왕성한 6~8월엔 낮춰 깎아도 되지만 봄과 가을엔 깎는 높이를 조금 높여주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가이드북의 안내입니다. 겨울로 가는 잔디에게 잎을 좀 남겨주는 셈입니다.
④ 깎은 찌꺼기는 걷어냅니다. 깎고 남은 예지물을 잔디밭에 두면 거름이 될 것 같지만, 가이드북은 대취층(묵은 잎·줄기가 쌓인 층) 축적과 병해충 발생의 역효과가 있어 필요에 따라 수거하라고 안내합니다. 갈퀴질 한 번이 이듬해 병 걱정을 줄입니다.
잔디 — 이제 멈추는 일
① 비료가 먼저 끝납니다. 가이드북의 시비 기준은 생육개시기(3~4월)와 생장기(5~8월)에 나눠 주되, 지역에 따라 8월 말 또는 9월 초까지는 끝내는 것이 좋다입니다. 양평이라면 이른 쪽으로 잡는 편이 무난합니다. "가을에 한 번 더 먹이면 튼튼해지겠지"는 가이드북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② 물은 저녁에 주지 않습니다. 물을 주게 되더라도 시간이 중요합니다 — 해뜨기 전부터 오전 10시까지가 가장 적기이고, 한낮(12~5시)엔 30~50%가 증발로 날아가며, 저녁에 주면 습도가 올라가 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가이드북의 안내입니다. 애초에 한국잔디는 수분 요구도가 낮아 자주 줄 필요가 없는 잔디입니다. 특히 가을철 과도한 살수는 갈색퍼짐병 (라지패취)을 키우는 조건이 된다고 가이드북은 경고합니다.
③ 누렇게 변해도 병이 아닙니다. 가이드북 기준 잔디의 휴면기는 11~3월 — 늦가을에 잔디 빛이 바래는 것은 겨울잠에 드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안내됩니다. 봄에 다시 올라옵니다. 겨울 마당 전체의 채비는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 월동준비 체크리스트.
나무 — 가지치기는 원리 하나만 알면 됩니다
농촌진흥청 「배·사과 과수원 겨울철 가지다듬기 요령」(농사로)에 원리가 한 줄로 있습니다 — "겨울철에 가지치기를 하면 가지의 생장이 강해지고, 여름철에 가지치기를 하면 생장이 약해진다." 과수원 자료지만, 마당 나무 전정의 때를 잡는 기본 원리로 통용됩니다. 그래서 나무를 키우려는 본격 전정은 잎 진 뒤 휴면기(대체로 늦가을~이른 봄)에 하는 것이 기본으로 안내됩니다.
다만 예외가 하나 있고, 이게 가을에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조경 안내 자료들이 공통으로 짚는 내용인데 — 매실·복숭아·개나리·철쭉처럼 봄에 꽃 보는 나무는 꽃눈을 지난해 가지에 미리 만들어 두기 때문에, 가을·겨울에 자르면 꽃눈째 잘려 이듬해 꽃이 피지 않는다고 안내됩니다. 봄꽃나무의 전정 적기는 "꽃 진 직후"로 안내됩니다 — 올가을엔 손대지 말고 내년 봄 꽃이 지고 나서입니다.
지금 당장 해도 되는 것은 죽은 가지·부러진 가지·병든 가지 제거입니다(연중 가능으로 안내됨). 그리고 하나 더 — 농촌진흥청은 전정 도구를 70% 알코올(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액)에 30초 이상 담가 소독하라고 안내합니다. 병든 가지를 자른 가위가 다음 나무에 병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나무를 베어야 한다면 — 톱보다 전화가 먼저입니다
마당 그늘이 짙어져, 혹은 태풍에 기울어져 나무를 아예 베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법이 먼저입니다.
- 산림(임야) 안의 나무를 베려면 허가 또는 신고가 필요합니다 (산림자원법 제36조). 가지치기 등 가꾸기 목적의 일부 작업은 허가·신고 없이 가능하지만, 그 경우에도 산 주인의 동의는 별도로 필요하다는 것이 법제처 해석입니다.
- 집 마당(대지)의 정원수는 대체로 벌채 허가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내되지만, 전원주택 부지 중엔 지목이 여전히 임야인 땅이 흔하고, 보호수·노거수, 개발행위 관련 조례 등 예외도 있습니다. 단정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 집 앞 가로수는 확실히 안 됩니다. 지자체가 아닌 사람이 가로수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가지치기까지도 지방자치단체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입니다(도시숲법 제12조제3항 — 조문 원문 확인, 절차와 비용 부담은 조례로 정함). 내 마당에 그늘을 드리워도 임의로 자르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하나입니다 — 베기 전에 양평군청 산림 담당 부서에 내 땅 지목과 나무를 말하고 물어보십시오. 전화 한 통이면 됩니다. 벤 뒤에 알게 되면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베어낸 참나무를 장작으로 쓸 생각이라면, 장작 거래의 사정도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 참나무 장작 살 때 속지 않는 법.
※ 이 자리는 직접 불러보고 정직했던 업체를 확정한 뒤에 채웁니다. 아직 자신 있게 추천드릴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가을에 잔디가 누렇게 되는데 죽은 겁니까?
대부분 정상입니다. 잔디의 휴면기는 11~3월이고(국립산림과학원 가이드북), 한국잔디처럼 여름에 왕성한 잔디는 겨울에 잎이 누렇게 변했다가 봄에 다시 올라오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다만 여름~가을에 원형으로 번지며 누레지는 자리는 병(갈색퍼짐병 등)일 수 있으니, 그런 무늬라면 과도한 물주기부터 멈추고 살펴보십시오.
- 웃자란 잔디, 한 번에 짧게 깎으면 안 됩니까?
권하지 않습니다. §2에 적은 대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원칙은 "한 번에 1/3까지"입니다. 바짝 깎인 잔디는 잎을 한꺼번에 잃어 약해집니다. 며칠 간격을 두고 여러 번에 나눠 목표 높이까지 내려가십시오.
- 마당 풀 정리하러 예초기를 꺼냈습니다. 주의할 게 있습니까?
9월은 1년 중 예초기 사고가 가장 많은 달입니다. 보호장비 5종과 작업 수칙을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 벌초 갔다가 말벌집을 발견했다면. 풀숲 작업이니 진드기 수칙도 함께 보십시오 → 진드기에 물린 자리가 까맣다면.
- 옆집과 경계에 걸친 나무는 누가 자릅니까?
이 글의 범위(관리 시기와 허가)를 넘는 민사 문제라 여기서 단정하지 않습니다. 경계 나무· 가지 월경은 민법에 별도 규정이 있으니, 분쟁 소지가 있으면 자르기 전에 이웃과 먼저 이야기하시기를 권합니다.

